임신

수원 아이오라 난임병원 초진 후기 / 가임력검사 산전검사 자궁근종 amh1.3 자연임신

parkbongsik 2025. 4. 29. 11:12
수원 아이오라 여성의원

 경기 수원시 영통구 영통로237

 

 

저는 결혼하자마자 아이 생각이 있어서 바로 임신 준비를 했어요. 저는 만31세, 남편 만33세로 그래도 나름 나이가 적은편에 속한다고 생각해서 임신이 금방될 줄 알았는데 오산이었답니다..ㅎㅎ

 

 

- 24.8월~10월 (임신시도, 배란테스트기 사용)

 

생리는 26-28일 주기로 규칙적인 편이었지만 어플상 배란일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배란테스트기를 구입해서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직접해보니 어플상 배란일과 배란테스트기상 배란일이 완전 달랐어요^^..배란테스트기는 10시 이후 소변(아침 첫소변x)으로 테스트하면 되고, 테스트하기 2시간 전부터 물을 마시지 않아야해요.

처음에는 제 배란일을 몰라서 생리 끝나고 1-2일째부터 배란테스트기를 사용했어요.

 

수치가 9점대 정도 이상 오르고 떨어지는 날(대략 피크 찍고 다음날)이 배란일인데, 잘 찾는 달도 있었던 반면 못찾았던 달도 있었어요. 생리 끝난 뒤부터 다음 생리 시작전까지 했는데!..피크가 안뜨던 달도 있었답니다.

무배란월경인가?..부터 온갖 생각이 들었답니다ㅎㅎ오히려 배란테스트기를 하니 배란일을 찾고 정확한 숙제일을 알 수 있어 좋았어요. 하지만 서로 숙제일에 부담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 테스트기도 귀찮아서 한 두세달하다가 그만했어요.

 

 

- 24.11월 (배란테스트기 중단)

배란테스트기는 사용하지 않고 그냥 편하게 마음먹기로 했지만 쉽지 않았어요. 그리고 월말, 월초 일이 바빠서 몸도 피곤하고 스트레스도 많아서 모든 것이 부담처럼 느껴졌답니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임신 소식에 자꾸 조급해지더라구요..ㅠ

24년 안에는 꼭 임신하고 싶었는데 역시 마음처럼 되지 않았답니다ㅎㅎ..파워 계획형 인간에게는 너무 힘든 시간이었어요.

 

 

- 25.2월 (배란테스트기 사용)

바쁜 기간이 지나고 간절한 임신 생각에 다시 배란테스트기를 쓰기 시작했어요. 다시 쓰면서 제 배란일을 대충 예측?할 수 있게 되면서 테스트기 쓰는게 훨씬 수월해졌어요. 생리가 완전히 끝나고 7,8일째 되는 날이 배란일이더라구요. 혹시 몰라서 생리가 끝난 후 부터 바로 배테기 쓰기 시작했구요.

그리고 저는 피크가 갑자기 뜨고 바로 떨어져서 조금 수치가 오르는 것 같다 싶으면 오전, 오후 하루에 두번씩 했어요. 배란일 전날과 배란일 당일에 숙제하려고 노력했구요.

 

 

- 25.3월 (가임력 검사)

노력만으로는 되지 않는 불확실한 임신시도가 힘들어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가임력 검사를 받아보기로 했어요. e보건소에 미리 신청 후, 안산우성병원에 방문했습니다. 안산우성병원은 남성검사도 같이 가능한 병원이에요.

여자는 질초음파와 피검사를 하고 남자는 정액검사를 해요.

(혹시 궁금해서 병원에 물어봤는데 가임력 검사시 생리 안할때 아무 기간에나 방문하면 된다고 합니다./ 나중에 알았는데 난임병원에서는 생리2-3일차에 검사하는 것이 정확해서 그때 방문하라고 하더라구요.)

 

초음파 결과 왼쪽 난소에 1.6cm정도 되는 혹이 보인다고 하셨어요. 자궁근종이 있었더라구요!..혹이 크진 않아서 선생님이 그렇게 크게 심각하게 말씀하시진 않았지만, 자궁근종은 착상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자궁근종은 생리를 할수록 혹이 커질 위험이 있어 임신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피검사 결과는 정자검사와 함께 전화로 알려주셨어요. 검사후 4일정도 걸렸고, 검사지를 받고 싶으면 병원 영업시간에 내원하셔서 1층에서 받으면 됩니다. 남편은 정상!

저는 amh 수치 1.4로 난소나이 40대 초반이 나왔어요ㅎㅎ생리가 워낙 칼같고 해서 어느정도 난소나이가 많을거라는 예상은 했는데 40대가 나왔더라구요!..제 나이보다 9살 많게 나온 결과가 충격적이기보단 오히려 속시원?하다고 해야되나.

그동안 임신이 안됐던 이유를 찾은 것 같아 기뻤?어요..ㅎㅎ이유를 알았으니 해결방법을 찾으면 되니까요.

 

 

- 25.4월(난임병원 초진)

3월말까지 일하고 퇴사해서 4월부터 시간적 여유가 있었어요. 자연임신 시도한지는 8개월차지만 가임력검사에서 나왔던 결과가 있어 주위에 난임병원을 찾기 시작했어요.

시험관까지 할 생각을 하고 메이저 병원에 갈까 했는데, 병원에 꽤 자주 방문해야한다고 하더라구요. 너무 멀면 제가 지칠 것 같아 메이저병원에서 계시다가 나온 선생님들이 계시는 가까운 병원으로 결정했어요.

 

"수원 아이오라 여성의원"

방문 전 필요한 서류가 있을까해서 미리 문의 드렸더니 최근 건강검진내역이나 가임력검사, 산전검사 등 국가에서 지원받은 검사 내역같은 것이 있으면 챙겨오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생리 2-3일차에 내원하라고 하셨어요. 만약에 스케쥴이 있어 힘들면 초진이기 때문에 2,3일차 못맞춰도 괜찮다고 전날 미리 예약 후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카톡채널로 예약이 가능해서 편리했어요.)

 

 

- 25.4.15 (생리2일차/ 수원 아이오라 초진)

 김명신 원장님께 진료받고 싶었지만 3-4시간 대기가 있을 수도 있다고 하셔서 추천받은 이현경 원장님께 진료를 봤어요. (젊은 여자원장님이셨는데 친절하시고 대만족이었어요~!)

오전 8시반쯤 예약시간보다 일찍 도착했는데 병원에 사람이 정말 많더라구요...대략 50명이상..?

작성한 차트 보시고 간단하게 상담을 했어요. 제 나이가 어린편이라 자연임신 시도하다가 인공수정 5차까지 하셔도 된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얘기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초음파를 봤는데 왼쪽에 혹 하나, 오른쪽에도 작은 혹이 하나 있다고 했어요.자궁근종 보시더니 서둘러서 임신 준비하자고 하셨어요ㅎㅎ

원장님이 하자는 스케쥴대로 따라가면 될 것 같아서 그냥 마음이 편안해졌어요ㅠㅠ

 

그리고 amh1.4는 난소의 남은 양이 40대 평균만큼 남았다는 이야기여서 만약 시술을 시도할꺼면 빨리 시도하는 것이 좋다는 의미이고, amh 수치보다는 생물학적 나이가 더 중요하다고 하셨어요.

 

보건소 산전검사(피검사, 소변검사)는 아직 받지 않아서 다음 진료전까지 받아오기로 하고, 그 결과지 나오면 보건소 산전검사 항목 제외 후 피검사 진행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나팔관 조영술을 예약해주셨어요! 아픈건 하나도 걱정안되고 나팔관 조영술 하면 길이 뚫려서 임신확률이 올라간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기뻤어요..ㅎㅎ

 

- 25.4.22 (나팔관 조영술 예약전날)

나팔관 조영술은 생리가 완전히 끝나고 배란일 전에 받아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근처 리베르의원에 4/21(월) 예약 잡아주셨는데, 이날은 생리 8일차로 생리가 절대 끝나지 않을 날인것 같은거에요..ㅎㅎ(생리기간 10-12일, 그 중 절반은 살짝 묻어나오는 정도.)

그래서 23일로 나팔관 조영술 예약을 미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22일까지 생리가 끝나야하는데 시작할 기미도 안보이는거에요..ㅠㅠ 병원다녀온 다음날 조금 나오고 끝이더라구요? 그리고 간간히 생리통처럼 아랫배가 아픈정도? 아랫배가 아프면 생리 시작해야되는데 초조해지기 시작했어요..ㅎㅎ

 

뭔가 이상해서 배란테스트기를 해봤는데 9.8피크가 뜨더라구요. 생리도 안했는데 배란일? 저녁까지도 수치가 안떨어지는걸 확인하고 이상하긴 하더라구요. 남편한테 말했더니 배란일이 17일만에 다시 오는 건 말이 안된다 임신아니야?라고 하길래 단호하게 응 아니야^^라고 했더랬죠. 기대하고 실망했던 전적이 너무 많아서요..ㅎㅎ그래도 나팔관조영술은 임신했는데 받으면 안되니 내일 아침에 임테기를 해봐야겠다 생각했어요. 하지만 뭔가 배란에 문제가 있을거라고 생각했지 임신일거라는 생각은 절대 절대 안했습니다..병원 다녀온날 착상혈이라기엔 양이 꽤 있었거든요. (생리대 소형정도)

 

 

- 25.4.23 (나팔관 조영술 예약날. 임신테스트기 두줄)

절대 임신은 아닐거라고 생각해서 새벽에 후딱 첫소변으로 해치우고 잘 생각이었어요. 근데 두줄이 뜨더라구요..??/

시간이 지날수록 진해지는 두줄..

 

결국 나팔관조영술 예약은 취소하고 아이오라로 바로 갔습니다.ㅎㅎㅎ테스트기가 잘못나온거 아닌가? 안믿기더라구요..

 

원장님도 이게 어떻게 된일이냐면서 놀라시더라는..ㅎㅎㅎ너무 잘됐다면서 진심으로 축하해주셨어요ㅠㅠ

피검사 수치 380으로 임신이 맞았어요. 자연임신이라 4주차 추정이고 다음주에 아기집 보러 오라고 하셨어요.

(피검사 수치는 검사후 2-3시간뒤 전화로 알려주셨어요)

 

- 25.4.28 (5주차 추정, 아기집 확인)

너무 떨렸던 날이었어요..걱정이 많아서 혹시 아기집이 없으면 어떡하지. 갈색혈도 조금 묻어나왔는데 문제있는건 아닌지 걱정하느라 잠도 안올지경!.. 근데 다행히도 아기집 잘 확인했고 2차 피검사 수치도 6,100대로 잘 나왔어요.

조심할 것도 술,담배 안하고, 커피 하루 한잔이면 된다~ 크게 신경쓸 것 없이 얘기해주셔서 마음이 놓였어요!..

 

 

+ 자궁 깊은곳에 출혈이 있어 사이클로제스트 질정이랑 주사 처방받았구요. (임신 유지시켜주는 호르몬제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임신하고 난 후 초음파 비용을 2회까지 국가에서 지원해준대요. 그래서 초음파+피검사+주사+진료비 다해서 21,000원 정도였는데, 질정 7일치가 42,000원이었어요!

 

초기 증상만으로 임신인지 아는 건 정말 어려울 것 같아요. 전 생리전 증상이랑 임신초기 증상이 같았거든요. 가슴통증, 아랫배 땡김정도.

 

 

 

임신 준비하시는 분들 스트레스 받지말라고 하는데 사실 그게 제일 어렵잖아요..ㅠㅠ

계획형+통제형 인간에게 불확실함 투성인 임신과정은 너무 힘들었어요.

저는 일 그만두고도 이렇게 쉬어도 되나 그것조차 불안했는데요ㅠ(일 쉬면서도 임신이 안될까봐)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과 통제할 수 없는 것을 분리해보는 방법이 좋았던 것 같아요. 

 

-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 : 건강한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관리, 병원 진료 받기, 충분한 수면

-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 : 수정의 결과, 착상 여부, 임신 시기

 

내가 할 수 있는건 다 해보고,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나머지는 주사위 굴린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생각하니 몇월생 아이가 생길까 상상도 해보고, 애기 없을 때 열심히 놀러다닐 궁리하면서 임신준비과정이 조금은 재밌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딱 임신이 됐으니, 역시 스트레스 관리가 제일 중요한가봐요!..

 

자궁근종 있고 amh 수치 조금 낮게 나와도 자연임신 충분히 가능합니다!

임신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조금은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화이팅입니다!